뚠민이의 일기장/ㆍ먹거리 일기장

부산 남포동 맛집 # 개미집 낙곱새(낙지곱창새우) + 씨앗호떡

든민 2021. 6. 2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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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일이 너무 많아져서 글을 못 올리고 있다.

빨리 티스토리 활동을 해야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을 텐데 라는 걱정이 가슴 한편에 있는 요즘이다.

 

빈둥대는 요즘이 찔렸는지 우연히 들린 부산에서 먹는 잠깐의 점심시간을 찍는게 어떤가 해서 일기장에 적어본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날씨도 더워서 그런지 매콤한 음식이 땡겼다.

때마침 기차를 타고 돌아가야 하니 근처에 있는 남포동으로 향했다.

한산한 평일 점심의 거리인데도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상당히 있었다.

이곳은 언제를 와도 변하질 않는다. 초등학생 시절 때부터 할머니 할아버지 손잡고 즐겨오던 곳이었는데..

변한 게 있다면 상가가 조금 없어졌다는 정도? 코로나 때문인가 싶기도 하다.

 

 

다들 알겠지만 마스코트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명한 입구. 어둑어둑 밤이 되면 불빛이 들어오는 곳이다.

그리고 유명한 씨앗호떡과 다양한 분식을 팔고 있는 길거리 노점이 즐비한 곳. 이곳에서 먹거리를 즐기지 않다면 온 의미가 없지!

하지만 그것은 조금 뒤의 즐거움으로 남겨두고, 점심을 해결하러 좀 더 들어가기로 했다.

밥 배 따로, 간식 배 따로는 한국사람 특징이니까.. 나만 그런가?

 

 

아까 봤던 입구에서 꺾어서 조금 들어가면 나오는 골목에 있는 개미집.

너무 유명해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어릴 때 왔을 때는 가게가 하나뿐이었는데 어느새 가게가 늘어났다. 같은 가게가 장소만 늘어난 느낌.

 

 

우리는 그중 제일 앞에 있는 곳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내가 유일하게 가본 개미집이다.

 

 

당연하게도 메뉴는 낙곱새. 다른 메뉴는 팔지 않는다.(해봤자 낙곱새에서 메뉴 한 가지씩을 뺀 정도? 낙곱, 낙새 등..)

 

 

코로나 때문에 조금 한가했다. 맞은편에 우정여행으로 놀러 온 여학생 몇 명과 뒤편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노부부만을 제외하면.

친구들과의 추억여행과 늙는다면 저렇게 늙고 싶다 생각이 드는 노부부의 식사 장면을 보니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시간여행을 잠깐 한 느낌.

 

 

한국인이 싫어하는 속도

빨리 익어라...

 

 

배고픔에 못 이겨 휘적거리면 주인아주머니가 혼낸다. 이건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네.

여전히 유쾌한 곳이다.

 

 

드디어 완성..! 너무 맛있게 한 끼를 해결했다.

 

 

 

낙지와 곱창(대창)의 쫄깃함, 새우의 고소함과 소스의 매콤함이 너무 잘 어울린다.

어떻게 이런 음식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요리와 음악은 세계 어디를 가던 통하는 것 같다.

 

 

다 먹고 나와보니 개미집의 또 다른 가게가 보인다.

 

 

다른 곳 하나 발견. 이걸로 개미집 3곳을 다 보여줬다.

여담으로 아버지가 가고 싶어 하던 개미집은 이곳이었다고 한다.

그렇다는 건.. 옛날부터 개미집은 한 곳이 아니었던 건가?

 

 

메인을 먹었으니 후식을 먹으러 왔다.

올 때마다 생각하는 거지만, 이 거리의 최강자는 비둘기다.

예전에 비해 중국어로 적힌 안내문이 많아진 것도 눈에 띄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오나?

 

 

도라에몽 같은 필자의 손은 잠깐 무시하고,

오랜만에 꿀호떡 말고 씨앗호떡을 선택. 역시 고소함이 일품이다.

그래도 아직 어린애 입맛이라 그런가 꿀호떡이 그리웠다.

 

 

호떡 외에 떡볶이 등 이것저것 즐기다가 돌아갈 준비를 했다.

점심에 왔을 때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오후가 되자 사람들이 슬슬 많아졌다.

주말이면 더 많겠다 라는 짧은 생각과 함께 아쉬움을 달래줄 사진 한 장을 찍었다.

 

아이폰 역시 좋네.

뚠민이의 첫 일기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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